[헬스중앙] 신장 기능 떨어진 사람, 근육·식단 관리 필수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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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만성 신장병 환자는 2024년 기준 약 34만6000명으로, 성인 7~8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신장은 체내에서 발생하는 노폐물을 거르고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또 혈압 유지와 빈혈 교정, 칼슘과 인 대사에 중요한 호르몬을 생산하고 활성화하는 내분비 기능을 담당한다. 신장은 그 기능이 심하게 저하하거나 소실되면 생명을 유지하기 어렵다.
따라서 평소에 맞춤형 식단과 근육량을 유지하기 위한 운동,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최근 만성 신장병 환자에서 근육량 감소 및 단백질-에너지 소모 상태가 신장 기능 저하와 사망 위험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만성 신장병 환자는 염증이나 대사 이상, 요독 축적 등 여러 요인으로 일반인보다 근육이 더 빠르게 감소할 수 있다. 국내 만성 신장병 장기추적 연구에 참여한 투석 전 단계 환자 1957명을 대상으로 근육량 감소와 신장 기능 악화의 관계를 분석했다.
근감소 지표와 신장 기능 악화 위험 간의 상관관계.
그 결과, 근육량이 가장 많은 그룹의 신장 기능 악화 비율은 14.3%였고, 근육량이 가장 적은 그룹은 42.5%로 약 3배 높게 나타났다. 또한 연령 및 기저질환을 고려한 분석에서도 근육량이 가장 많은 환자 대비 근육량이 가장 적은 환자에서 신장 기능 악화 위험이 약 4.47배 높았다.
연구진은 단백질-에너지 소모 상태와 환자 예후의 관계도 분석했다. 단백질-에너지 소모 상태는 ▶혈청 알부민3.8g/dL 미만 ▶체질량지수(BMI) 23㎏/㎡ 미만 ▶골격근량 감소(여< 19.7㎏, 남< 26.9㎏) ▶1일 단백질 섭취량이 체중 1㎏ 당 0.6g 미만 등 4가지 항목 중 3가지 이상에 해당할 때를 말한다.
투석을 받지 않은 만성 신장병 환자 2238명을 분석한 결과, 단백질-에너지 소모 지표가 하나도 없는 환자보다 2개 이상에 해당하는 환자의 사망 위험은 2.78배, 3개 이상은 3.78배 증가함을 확인했다.
임주현 내분비신장질환연구과장은 “이번 연구는 만성 신장병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 초기 근감소부터 선제적인 예방 관리가 필요하고, 근감소 예방은 만성 신장병 환자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로 인식돼야 한다”고 했다.
혈압 서서히 오르고 식욕 저하…만성 신장병 초기 증상일 수도
만성 신장병은 소변으로 알부민이 배설되거나 지속적인 혈뇨가 관찰되는 등 신장 손상의 분명한 증거가 있거나, 사구체 여과율이 60 미만으로 감소한 상태가 3개월 이상 이어지는 경우를 뜻한다. 울산엘리야병원 인공신장센터 정경민 과장의 도움말로 만성 신장병의 특징과 적절한 치료 방법을 알아봤다.
-초기 증상은 없나.
만성 신장병 환자는 초기 증상이 거의 없다. 소변에 단백뇨나 혈뇨가 보이면서 혈압이 서서히 올라가고 식욕이 저하되는 경우가 있지만 이런 증상은 대부분 그냥 지나친다. 병이 진행하면서 수면 장애, 집중력 감소, 피로감과 무기력증, 아침에 눈 주위가 푸석하고 발과 발목에 부종이 생기기도 한다. 빈혈 때문에 피부가 창백해지며 가려움증, 식욕부진, 오심·구토와 영양 장애도 심해질 수 있다.
-신장 기능 이상은 어떻게 진단할까.
신장 기능 이상을 진단하려면 먼저 환자의 혈압을 측정하고 소변 검사에서 지속적인 단백뇨가 있는지 확인하며 신장 기능을 나타내는 혈액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일시적으로 장애가 온 경우도 있으므로 만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선 통상 3개월 이상에 걸쳐 단백뇨나 혈뇨가 지속하거나 저하된 신장 기능이 회복되는지 관찰할 필요가 있다.
-증상이 악화하면 어떤 치료를 받게 되나.
혈액투석이나 신장 이식과 같은 신대체요법을 시행해야 한다. 혈액투석은 신장 기능을 대신하는 신대체요법이다. 신장 기능이 15% 이하로 떨어진 말기 환자들이 노폐물이나 수분을 제대로 제거하지 못하는 신장을 대신해 특수한 관을 통해 체외에서 인공적인 장치로 혈액을 여과해 노폐물을 거른다. 그런 다음 다시 체내로 주입해 신체 내의 전해질 균형을 유지하며 과잉의 수분을 제거한다. 보통 1회 4시간 정도 소요되며, 주 3회 시행한다. 환자 상태에 따라 시간·횟수를 조절하기도 한다.
-평소 어떤 식이요법을 해야 하나.
신장병 환자는 식이요법이 중요하다. 신장 기능이 저하할수록 나트륨, 칼륨, 인, 단백질의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물은 신장병 초기에는 탈수를 막기 위해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지만, 병이 진행하면서 소변량이 줄어 수분 배설이 어려워지면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출처 : 헬스중앙(https://jhealthmedia.joins.com)